peach tree : 포스타입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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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

먼저, 저를 잊지 않고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시지, 댓글, 하트도 감사드립니다. 현생이 좀 살만해지면 돌아올게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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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려보면, 반발심, 삐딱선 같은 게 있는 모난 아이였다. 아빠는 가부장제의 끝판왕을 달리는 집의 실세였다. 그는 내게 공부의 필요성 보다는 여자가 예뻐야 하는 필요성을 설명해주곤 했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공부했다. 학창 시절 정재현을 도와줬던 사건도 비슷한 맥락에서였다. 부회장 선거 공약이었던 <폭력 없는 학교! 따돌림 없는 학교...

정재현

할머

11567 883 183 2023.10.09

부덕한 폭군

부덕한 폭군 15

마라맛 로맨스

손에서 핸드폰이 진동했다. 보험을 권유하는 스팸 문자였다. 멍하니 핸드폰 액정을 바라보다가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웠다. 정재현이 핸드폰을 건네준 이유를 알았으니까. 제 할 일을 끝낸 미끼는 더 이상 필요치 않았던 거다. - 회장이라는 새끼가 회사 위기의 순간에 경영이고 나발이고 다 내팽개치고 미친 새끼가 돼서 당신 찾아 다녔거든. 자유. 나는 드디어 자유를...

이민형 이제노 나페스

할머

10671 648 178 2023.08.20

부덕한 폭군

부덕한 폭군 14

마라맛 로맨스

둘. 셋. 넷. 다섯…… 아, 뭘 세는 중이냐면, “하.” 키스마크였다. 무려 목에만 다섯개였다. 방 거울을 통해 목에 난 키스 마크를 보고 있는데, 별안간 노크도 없이 문이 열렸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번지르르한 와꾸로 무장한 정재현이었다. 남자의 두 눈이 묘하게 키스 마크로 범벅이 된 목덜미를 훑어내렸다. 입이 벌어진다 싶기 무섭게 놀리고 싶어 환...

이마크 이제노 엔시티

할머

15499 651 105 2022.12.27

사냥

사냥 4

정재현

⚠️ 소재주의. 강압적인 내용 및 워딩으로 범벅된 글입니다. 과한 업무에 직장인이 자살했다는 뉴스만 이번 연도에만 세 번을 접했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게 바로 나였다.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퇴근 시간은 17:00. 현재 시각은 21:30. 입사하고 단 한 번도 퇴근 시간에 맞춰 집에 간 적이 없었다. 진심 피골이 상접한 모양새로 컴퓨터 앞에 ...

정재현

할머

22610 1358 167 2022.09.24

사냥

사냥 3

정재현

⚠️ 소재주의. 강압적인 내용 및 워딩으로 범벅된 글입니다. — 뭐야 좆밥 새끼 오늘 학교 안 왔어? — 왜. 안 보니까 보고 싶음? — 아니 병신아. 그 새끼 처우는 꼴을 봤어야 했는데. 좆만 한 게 피를 봐도 안 울잖아 사람 승부욕 돋게. 질 낮은 대화에서 유추할 수 있듯, 저들이 말하는 좆만 한 게 바로 열 살의 정재현이다. 참 이상했다. 자길 안 지...

정재현

할머

18940 1165 99 2022.09.20

사냥

사냥 2

정재현

⚠️ 소재주의. 강압적인 내용 및 워딩으로 범벅된 글입니다. — 계속 내, 내 옆에 꼭 붙여 둘 거야. 그, 그, 그래서 나 안 지켜준 거 혼내줄 거야. — 하 네가? 도대체 뭔 수로? — 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 널 가둬서라도 반드시. 짐승들 중에도 유달리 제 역할에 충실한 짐승들이 있었다. 길들여지지 못한 충실한 사냥개는 사냥감을 한번 물면 놓질...

정재현

할머

20794 1293 106 20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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